말잇기 9 : 그리고(and) 또는(or) 어감을 익혀보자

■ and와 or

한글의 '그리고/고'라는 어감에 해당하는 영어는 and이지만, 그렇다고 'and = 그리고'라고 고정을 시킬 수는 없다. 영어의 and는 단순히 한글의 '그리고'라는 낱말보다 어감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and는 앞의 말(낱말,말덩이,문장)과 연속선 상의 같은 맥락이라는 어감으로 앞뒤의 말을 연결하는 낱말이다. 마찬가지로,
한글의 '또는'에 해당하는 어감을 가진 낱말은 or이지만, 'or= 또는'이라고 고정을 시킬 수는 없다. or는 앞의 말(낱말,말덩이,문장)과는 다른 맥락의 어감으로 앞뒤의 말을 이어주는 낱말이다.

사과
=> 사과하고 같은 연속선상의 맥락에서 배...라는 어감으로 이어지니까, and
=> apples and pears

사과, 배, 포도 그리고 그런 것들.
=> 사과, 배, 포도 와 같은 연속선상의 맥락에 있는 것들 (여기서는 과일들)...이라는 어감으로 이어지니까, and
=> apples, pears, grapes and so on.

사과
=> 여기서 '나'라는 어감은? 사과와 같은 맥락이 아니고, 사과와는 다른 맥락에 있는 배...라는 어감으로 연결이 된다. 그래서 or
=> apples or pears


■ 이제 조금 긴 말을 해보자.

열심히 해라. 그러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야. 라는 말을 해보면,
=> 여기서 '그러면'이라는 말은 어떤 어감으로 앞뒤의 말을 이어주고 있나? => 열심히 하면 그에 상응하는 좋은 결과...라는 즉, 연속선 상의 같은 맥락이라는 어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and
=> Do hard and you'll get good results.

열심히 해라 그렇지 않으면 불합격할 수도 있어. 라는 말을 해보면,
=> 여기서, '그렇지 않으면'이라는 말은 어떤 어감으로 앞뒤의 말을 잇고 있나? => 열심히 한다는 긍정적인 어감과는 달리 불합격이라는 부정적인 맥락으로 말이 연결되니까, or
=> Do hard or you can't pass.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안되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말을 해보면,
=> 여기서는, 두개의 말이 '며'라는 말로 연결이 되어 있다. 한글의 '며'에 해당하는 영어 낱말은? => '안된다'라는 부정의 말과 '않겠다'라는 부정의 말이 연속선상에서 같은 맥락의 어감으로 연결이 되고 있으니까, and. 그래서
=> We should not do so and we will not (do so)!

...이길로 가든지 저길로 가든지... 그건 자네한테 달렸네. 라는 말을 해보면,
=> 여기서는, 이길로 간다는 말과 저길로 간다는 두개의 말이 '든지'라는 말로 이어져 있다. 한글의 '든지'에 해당하는 영어 낱말은? => '이 길'과는 다른 즉 연속선상의 같은 맥락이 아닌 저길...이라는 어감으로 연결이 되니까, or.
=> ...to take this way or to take that way... it's up to you.

우리는 강을 따라 걸으면서 이야기 했어. 라는 말을 해보면,
=> 걷는 것과 이야기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연속선상에서 같은 맥락의 어감으로 이어지고 있으니까, and
=> We walked and talked.

비가오건 눈이 오건, 난 가야하네. 라는 말을 해보면,
=> 비가 오거나, 아니면 비와는 다른 맥락의 눈이 오거나...라는 어감으로 연결이 되니까, or
=> Rain or snow, I've to go.
=> 만약에 Rain and snow, I've to go.라고 말하면 어떤 어감이 될까...? => 비가 오고 눈이 오고...즉, 비와 눈이 같이 쏟아지는 악천후라고 해도...가야만 한다는 어감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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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를 들자면, 무수히 많다.
'and=그리고'라고 외워놓고는 또 다른 곳에 가면 '명령문 + and = ~하라 그러면 ~할 것이다'라고 외우고 또 다른 곳에 가면 'and so on = 기타 등등' 이라고 외우고...문장을 만날때 마다 외우고 또 외우고...그렇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는 위와 같이, and와 or의 본질적인 어감으로 익혀서 말하고 싶은 어감대로 유연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보자.


주인으로 삽시다 !
우리 스스로와 사랑하는 후세대를 위하여 !
사람(人) 민족 조국을 위하여 !!



《조로공동선언 : 2000년 7월 19일 평양》
반제자주 다극세계 창설 -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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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 승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한미동맹파기! 미군철거!!

주권主權을 제 손에 틀어쥐고, 주인主人으로서 당당하고 재미나게 사는 땅을 만들어, 우리 후세대에게 물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