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글과 영어에서의 존칭, 높임말 그리고 정중한 표현을 비교해보자.
▶영어에는 한글과 달리 존칭이나 높임말이 발달해 있지 않다.
영어에는 '부부'를 높여서 '내외분', '밥'을 높여서 '진지'...라고 높이는 개념이 없고, 또 '먹는다'를 '드신다', 데리고 간다'를 '모시고 간다', '잔다'를 주무신다', '와라'를 '오시옵소서'...라고 높이는 개념도 없다. 즉, 한글에서 높임을 표현하는 '(으)시'나 겸양을 표현하는 '옵'이라는 개념이 발달되어 있지가 않다. 그래서,
'김씨부부'든 '김씨내외분'이든 영어로 하면, 똑같이 Mr and Mrs Kim이 되고, 애들이 먹는 밥이든 어른이 드시는 진지든 영어로는 똑 같이 meal[밀:식사]일 뿐이다.
어린 톰을 데리고 가는 것도 take[테이크: 데리고 가다]이고, 할머니를 모시고 가는 것도 take이다. 톰이 자는 것도 sleep[슬맆:잔다]이고, 대통령이 자는 것도 sleep이다. 오는 것도 come[컴:온다]이고 오시옵는 것도 come이다.
▶정중한 표현이 언제나 어디서나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받아들여 질까?
일상생활에서, 통상을 넘는 정중한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얼마나 될까?
손님으로 분주한 자장면집에서, 손을 공손히 앞에 모으고 허리를 천천히 굽히면서 얌전한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자장면 한 그릇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자장면집 주인은 어떻게 해야하나? 또 그런 모습을 보는 다른 손님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
그런 상황이면, '자장면 둘', '자장면 2개요'...라고 간단히 말하지 않나. 마찬가지로, 거창하게 하려 하지 말고
=> Two Jjajangmyeon(s).라고 말하면 충분하고.
복잡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 준 사람에게, 허리를 굽힌다거나... 길게 말을 하기 보다는, 밝은 표정과 음성으로 나즈막하게 '고마워요.Thank you.'라고 하면 충분하다. 이것을 거창하게, 친절하게도 제게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I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kindness of offering the seat for me.라는 식으로 말하려 하지말자. 말하는 본인도 힘들고, 듣는 상대방도 힘들고, 옆에서 듣는 다른 사람들도 힘든다.
길을 물어볼 때, 어떻게 하나?
길 가는 사람에게, 저... 서울역 어디 있어요? 아저씨 서울역 어디로 가요?... 서울역 어떻게 갑니까? 라고 하지, '실례합니다. 죄송하지만, 서울역을 어떻게 가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묻는가. 영어도 마찬가지로,
서울역이 어디 있습니까? => ... Where is Seoul Station?
서울역 (어디 있는지) 압니까?=> Do you know Seoul Station?
서울역 어떻게 갑니까? => How can I get to Seoul station?
.... 정도면 충분하다. 이것을
서울역을 어떻게 가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라는 식으로
=> Would you show me how can I get to Seoul Station?
=> Would you please show me how can I get to Seoul Station?
=> Please, Would you tell me the way to Seoul Station, sir?
...와 같이 거창하고.딱딱하고.형식적으로 말하면, 듣는 사람이 그리 편하지 않다.
대답을 할 때도,
손으로 가리키면서, 이쪽이예요.=> This way.
손으로 가리키면서, 쭉 가세요.=> Go straight on.
.... 정도면 충분하다. 이것을
이길로 가시면 서울역이 나옵니다. => This street will lead you to Seoul station. 과 같이 말하려 하지 말자.
정중하게 말하겠다고, 시도때도 없이, Would you~ Could you~도 모자라서, Please, Sir, Sorry...온갖 낱말을 붙이려하는 심리를 버리고, 나아가 'Would you~ = 정중한 표현'이라는 식으로 고정을 시켜서 무작정 외우려 하지 말고, Would you~가 왜 정중한 표현인지, 어떤 어감이길래 정중한 표현이라고 하는지...를 익혀서, 상황에 맞게 어감을 실어서 말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존칭.높임말을 쓰고 정중한 것이 무례한 것 보다는 낫지만, 상황과 분위기상 정중해야 할 자리가 아니라면, 평이한 것이 우리의 실제 생활과 가깝고, 듣는 사람도 편하다. 또, 영어는 존칭.높잎.정중한 표현이, 한글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바꿔말하면,
영어를 할 때, 발달되어 있지도 않은 문자 그 자체의 정중성에 신경을 쓰지 말고, 밝고 당당한 표정.태도...어감의 정중성에 신경을 쓰자. 아울러,
한글에는 높임말이 잘 발달해 있는데도, 우리말을 할 때는 정중하고 온순하게 말하지 않고 생각없이 말을 해서 다른 사람의 속을 상하게 하면서도, 높임말이 발달되어 있지도 않은 영어를 할 때는 굳이 높임말을 하려고 애를 쓰는 이유가 뭘까...?
서양과 서양사람이 뭔지 모르게 자신보다 우월해 보이고 좋아보이고 그렇게 되고싶고 친해지고싶고...그런 심리때문인가? 친하게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동등한 관계에서 친해야지 굽신거리며 우러러 받드는 심리라면 당연히 반성하고 지양해야 한다.
낱말익히기: 존칭.높임: Sir.Madam, Mr.Mrs.Miss, 하시겠습니까 Would you~ Could you~ May I~ Can I~ Could I~ >>
▶영어에는 한글과 달리 존칭이나 높임말이 발달해 있지 않다.
영어에는 '부부'를 높여서 '내외분', '밥'을 높여서 '진지'...라고 높이는 개념이 없고, 또 '먹는다'를 '드신다', 데리고 간다'를 '모시고 간다', '잔다'를 주무신다', '와라'를 '오시옵소서'...라고 높이는 개념도 없다. 즉, 한글에서 높임을 표현하는 '(으)시'나 겸양을 표현하는 '옵'이라는 개념이 발달되어 있지가 않다. 그래서,
'김씨부부'든 '김씨내외분'이든 영어로 하면, 똑같이 Mr and Mrs Kim이 되고, 애들이 먹는 밥이든 어른이 드시는 진지든 영어로는 똑 같이 meal[밀:식사]일 뿐이다.
어린 톰을 데리고 가는 것도 take[테이크: 데리고 가다]이고, 할머니를 모시고 가는 것도 take이다. 톰이 자는 것도 sleep[슬맆:잔다]이고, 대통령이 자는 것도 sleep이다. 오는 것도 come[컴:온다]이고 오시옵는 것도 come이다.
▶정중한 표현이 언제나 어디서나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받아들여 질까?
일상생활에서, 통상을 넘는 정중한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얼마나 될까?
손님으로 분주한 자장면집에서, 손을 공손히 앞에 모으고 허리를 천천히 굽히면서 얌전한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자장면 한 그릇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자장면집 주인은 어떻게 해야하나? 또 그런 모습을 보는 다른 손님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
그런 상황이면, '자장면 둘', '자장면 2개요'...라고 간단히 말하지 않나. 마찬가지로, 거창하게 하려 하지 말고
=> Two Jjajangmyeon(s).라고 말하면 충분하고.
복잡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 준 사람에게, 허리를 굽힌다거나... 길게 말을 하기 보다는, 밝은 표정과 음성으로 나즈막하게 '고마워요.Thank you.'라고 하면 충분하다. 이것을 거창하게, 친절하게도 제게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I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kindness of offering the seat for me.라는 식으로 말하려 하지말자. 말하는 본인도 힘들고, 듣는 상대방도 힘들고, 옆에서 듣는 다른 사람들도 힘든다.
길을 물어볼 때, 어떻게 하나?
길 가는 사람에게, 저... 서울역 어디 있어요? 아저씨 서울역 어디로 가요?... 서울역 어떻게 갑니까? 라고 하지, '실례합니다. 죄송하지만, 서울역을 어떻게 가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묻는가. 영어도 마찬가지로,
서울역이 어디 있습니까? => ... Where is Seoul Station?
서울역 (어디 있는지) 압니까?=> Do you know Seoul Station?
서울역 어떻게 갑니까? => How can I get to Seoul station?
.... 정도면 충분하다. 이것을
서울역을 어떻게 가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라는 식으로
=> Would you show me how can I get to Seoul Station?
=> Would you please show me how can I get to Seoul Station?
=> Please, Would you tell me the way to Seoul Station, sir?
...와 같이 거창하고.딱딱하고.형식적으로 말하면, 듣는 사람이 그리 편하지 않다.
대답을 할 때도,
손으로 가리키면서, 이쪽이예요.=> This way.
손으로 가리키면서, 쭉 가세요.=> Go straight on.
.... 정도면 충분하다. 이것을
이길로 가시면 서울역이 나옵니다. => This street will lead you to Seoul station. 과 같이 말하려 하지 말자.
정중하게 말하겠다고, 시도때도 없이, Would you~ Could you~도 모자라서, Please, Sir, Sorry...온갖 낱말을 붙이려하는 심리를 버리고, 나아가 'Would you~ = 정중한 표현'이라는 식으로 고정을 시켜서 무작정 외우려 하지 말고, Would you~가 왜 정중한 표현인지, 어떤 어감이길래 정중한 표현이라고 하는지...를 익혀서, 상황에 맞게 어감을 실어서 말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존칭.높임말을 쓰고 정중한 것이 무례한 것 보다는 낫지만, 상황과 분위기상 정중해야 할 자리가 아니라면, 평이한 것이 우리의 실제 생활과 가깝고, 듣는 사람도 편하다. 또, 영어는 존칭.높잎.정중한 표현이, 한글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바꿔말하면,
영어를 할 때, 발달되어 있지도 않은 문자 그 자체의 정중성에 신경을 쓰지 말고, 밝고 당당한 표정.태도...어감의 정중성에 신경을 쓰자. 아울러,
한글에는 높임말이 잘 발달해 있는데도, 우리말을 할 때는 정중하고 온순하게 말하지 않고 생각없이 말을 해서 다른 사람의 속을 상하게 하면서도, 높임말이 발달되어 있지도 않은 영어를 할 때는 굳이 높임말을 하려고 애를 쓰는 이유가 뭘까...?
서양과 서양사람이 뭔지 모르게 자신보다 우월해 보이고 좋아보이고 그렇게 되고싶고 친해지고싶고...그런 심리때문인가? 친하게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동등한 관계에서 친해야지 굽신거리며 우러러 받드는 심리라면 당연히 반성하고 지양해야 한다.
낱말익히기: 존칭.높임: Sir.Madam, Mr.Mrs.Miss, 하시겠습니까 Would you~ Could you~ May I~ Can I~ Could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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